Feb 27, 2008

Good Will Hunting

스스로 새장에 들어앉아 하늘을 논하는 윌, 받을 줄 몰라서 줄 줄은 아무것도 모르게 된 윌, 아픈 마음은 잊은 듯 숨겨버려서, 표현 할수도 없이 때때로 폭주할수 밖에, 냉소할수 밖에 없게 된 윌, 버려지면 아프다. 나도 모르게 스며나오는 진창에 밖아둔 어둡고 차가운 숨소리를 들킬까봐, 그래서 떠나면 견딜 수가 없어서 도망한다. 아마도 너무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은 그럴 때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분명히 이기적인 사랑이지만, 그럴수 밖에 없는 가여운 마음일지도 모른다.. 원하지 않았던 일들, 선택하지 않았던 일들, 그리고 내가 이제 선택해야 하는, 사이의 사슬은 It's not your fault 로 끊어졌다. 관계를 갖는 것은 서로의 성장하지 못한, 불완전한 자아를 안아주는 멋진 일 같다. 윌은 숀에게서 위대한 힌트를 얻었지만, 숀과 램보역시 그를 통해, 그 시간들을 통해 치유되고 있는 듯 보였다. 슬픔과 화, 부러움과 두려움, 사랑 그러한 당연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그것은 우울과 분노, 질투와 공포, 소유라는 다른 일그러진 얼굴을 가진다는 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감정 표현.. 숨김없이 하고 살아야겠다. 오랫만에 듣는 엘리엇 스미스의 조곤조곤 함께 울어주는 듯한 목소리까지.. 편안하고 조용한 밤이다.. (숙제가 산더미인데 본영화 또보고.. 싸이질에..급기야 창천항로에 손을 뻗쳤..집에 술 없어서 다행이다 오늘도 잠못드는 밤이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