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1, 2011

일상

Adele /Rolling in the deep

옛날옛날 하이스쿨때 정말 정신없는 친구가 있었는데 항상 내 일주일 스케줄을 프린트해서 차에 넣고 다녔다. 잘하는 말중엔 '한주동안 나한테 뭐 섭섭한거 있었어?'
수년이 흐른 지금, 내가 그런다.
'이번주동안 나한테 뭐 섭섭한거 있었어? 언능 빨리 지금 당장 말해봐' 

ㅋㅋㅋㅋㅋㅋ 말하고 문득문득 오래전 그 친구가 떠오른다.    
 

기본으로 좌회전할땐 우측 깜박이, 우측으로 차선 변경땐 좌측 깜박이로 들이밀던 모습생각에 가끔 운전하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곤 한다~.

 



일상적인 대화란 참 익숙치 않던 때, 이모와 함께 살던 1년여동안 이모는 매일 저녁 그런걸 물었다. 오늘은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밌는 일은 뭐였는지,
그리고 이모는 일하는데서 있었던 어쩌면 아주 사소하고도 , 특별하게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작은 이야기들,
이모가 해주는 얘기는 어찌그리 반짝반짝 생동감이 느껴지던지.

이런 일상적인 스몰토크가 얼마나 생활을 달리 보이게 하고, 때론 큰 문제처럼 여겨지는 거창한 일들이 오늘 하루로부터, 생활속에 우선순위와 균형을 이루어가는지
종종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 어땠어?
낫띵 스페셜~ 다 별루였어
다별루 중에 제일 좋았던건?
닉한테 기타배웠는데@#$% 아 오늘 숙제가 많아#$% integrity가몰까? key elements는 compassion과 humilityㄹ@#~! 근데 정말 오늘날씨덥네 집에가서 아이스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년이 흐른 지금, 내가 그런다.


그냥 오늘 하루 내가 닮은 모습들이 왠지 기특한 하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