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2, 2011

한밤의 더위

막 자정을 넘긴 시각 한낮의 더위가 여태 가시질 않는 밤이다.
땀이 찐득히 조여오는 기분 오늘은 영 집중이 안된다. 무작정 나와 어딘가로 향해본다. 이런 차에 에어컨 안나옴.... 고장...  문제없뜸... 프리웨이를 달리자 쌩쌩 부는 바람에 열이 한김 날아간다. 마침 차에선 내가 너무나 좋아해마지않는 곡 Tie yellow ribbon 이 빵빵 울린다. 고향땅 나무에 수백의 노오란 리본을 3년의 기다림을 하나하나 담아 나무에 매었을 여자의 마음이 코끝이 시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마 버스창밖을 바라보지 못하는 남자의 초조한 마음이 들을때마다 그만 울컥하는 것이다. 그리고 믿을수 없는 리본들이 만발한 나무를 보았을때 그 기쁨은 어찌 표현할까 차마 노란리본이 나무에~ 나무에 노란 리본~~ 이라 중얼중얼 얼빠진 사람처럼 눈물이 그렁해지다 금새 온세상이 환해지는것 같다. 여튼 3분남짓의 시간동안 이렇게 눈물이 찡했다 가슴이 덜컥했다 심장이 두근두근 그러다 한껏 고무되는 감정까지 느낄수 있는 이야기도 드물다.
자 근데 어디가지? 이대로 쭉 가면 대서양한번 찍고 올수 있지 가 아니라 학교를 생각하며 오늘은 아주 쉽게 금방 마음을 접는다. 강옆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24시간 에어컨이 빵빵한 월마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도 갈데가 없단 말인가.
넓디넓은 월마트 매장을 일단 한바퀴 돌아본다. 어찌 이리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신기하고 써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참는다. 대신 꽃을 한다발 사고 마실거리와 빨래용품을 집는다.
아무튼 오늘은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날~ 뭐해줄까?
일주일동안 하고 싶은거 있었어? 그거 하자~

집에 도착한 나는 지난 일주일동안 먹고 싶었던 우동볶음을 느긋하게 해먹고
밀린 빨래를 하고 런던으로 떠났다. 

?하고 보니 노동이다. ㅋㅋㅋ
http://www.googleartproject.com/ 
놀라운 구글, 구글얼쓰(Earth) 비슷하게 현장을 실제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미술관 견학을 할수 있는데 스미스소니언, 내셔널갤러리, 메트로폴리탄 등 전세계 십수개 박물관이 등록되어 있다. 예전 살때 가본 곳이 스미스소니언이라 기억을 더듬어가며 한번 둘러보았는데 다리도 안아프고(?) 안락하게 소파에 기대서 입안이 얼얼해질 과일주스까지 갈아 마시면서....사실 더 놀라운 것은 작품을 초근접으로 감상이 가능해서 붓터치나 질감까지 실제 보는것만큼 생생한 감이 있었다. 도록으로 보는것과 천지차이니 올 여름 휴가는? 휴가다 생각하고 한번 구경해보면 좋을것 같다. ㅋㅋ 암튼 그래서 나는 오늘 런던에 갔다왔따는 소리다. 우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