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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현관문을 발로 슬쩍 찼(다)는데 와작끈 하고 부숴졌다. 며칠 바깥과 자연과 원초적 합일체 여름내 볼수 있는 벌레는 거진 다 봤지 싶다. 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주는 것들도 있고, 나도 벌레 무서운데 왠지 점점 갈수록 눈불끈 감고 때려잡는데 선수가 된것같다. 이럴때마다 그리운 내 상상속 남동생.. 어쨌든 지금은 문짝 새로 갈고 있는중, 스페니쉬 둘이 왔는데 열쉼히 일하면서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고.. 난 저들이 너무 좋다. 태양을 닮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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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첫 알바를 시작한 후부터 6년사이 웃는얼굴을 갖게됐다. 시도때도 없이 웃고 그런 내모습이 우스워 웃고 화장실에서 몰래 울면서도 나올때는 거울보고 미친년처럼 웃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내게 맞는 자연스러운 웃는 모습이 된것 같다. 그런데 호흡이 부족하다. 아직도 때가 아닌가보다. 몇년이나 더 흐르면 그때는 오래도록 밝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 더 해보고 싶다.. 진짜 좋은게 뭔지 알고 싶다.. 이렇게 살아야만 언젠가는 알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