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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사고치고 오면 나지막하지만 거역할수 없는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 도장에 터덜터덜.. 호구를 입고 서로 인사를 하고 나는 그렇게 끽소리도 못하고 엄마와 한판붙어 아주그냥 온몸이 쑤시도록 읃어터지곤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쿨~하게 맛있는 밥을 차려주셨다. 엄마는 위대하다고 느꼈던 첫순간이었던것 같다. 매도 주고 동시에 밥도 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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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가족모임에 참석해야하는데 안가겠다고 했다가 그럼 오십대맞을래 갈래 하셔서 이를 악물고 오십대 정말로 오십대를 다맞고.. 사흘내내 피멍든 궁둥이로 변기에도 못앉고 혼자 쓸쓸히 집지켰던 기억이 있다. 나는 참 엄마가 모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던 내게 네 욕심에 따른 댓가는 응당 따른다는 것을 늘 느끼며.. 그 시절 많이 때려주셨던 엄마가 감사하다. 더뿔어 강해진 나의 맷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