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4, 2008

아마추어

주문한 드레스를 오늘 찾기로 한 손님이 오셨는데 드레스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까칠허신 분이라 이건 뭐 내 잘못이니 곧 가게 뒤엎을 태세로..ㅋ 마침 여러 초이스가 떠올라 제안해보았지만 선택할 생각이 없다. 조금만 캄다운하고 들어보면 훨씬 이득인데.. 그런 사람들은 큰소리 낼때부터 이미 꼬장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열받다 보면 무슨 재미가 들리는지 폭발할때까지 불질러 줘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우짜튼 여차저차 원했던 드레스로 가져가게 되었는데 남은 밸런스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디스카운트를 원했다. 아까 해준단데는 싫다더니.. 자기의 귀중한 30분의 시간, 기다린 값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믄서.. 흠 근데 안해줬다. 배드비지네쓰!배드비지네쓰! 열을 퐉퐉 내며 거칠게 바닥을 퍽퍽 차면서 나가부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잘했는지 판단이 안선다. 만약에 내 비지니스였다면 나는 아마 그냥 드레스를 주지 않았을까.. 나중에 사장님께 여쭤보니 전혀 해줄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근데 잘 모르겠다.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을까?? 그냥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손님들한테 칭찬받는 비지니스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만족하면서도 민망하고 부끄럽게 생각이 들어서 뻘줌하게라도 웃으면서 나가게 할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쪽 잘못에 충분한 사과는 부족하고, 어떻게 수습할건지만 생각했던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