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5, 2010

yearning

*가 수능을 치자마자 다친 아줌마대신 두달동안 리어카를 끌고 요구르트 배달을 했다고 한다.

영국에 시집간 누나는 프랑스형부와 며칠 한국에 와있는 동안 같이 배달을 다닌다.

아줌마는 항상 나처럼 좋은 엄마에게 너희들 커서 열심히 갚으라 하신다.

당당한 엄마, 사랑에 당당한 부모님.



스스로의 방황과 자책감때문에 주저하는, 자식앞에 당당하지 못한 부모님이 많은데..

당시에 할수 있는 최선이었을텐데 보이는 최선이었을텐데 무엇을 더 미안해 해야 하나,

자식또한 나약하게 남탓하며 클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다면...




부모님 유형에 관해, 

이런저런 유형들 중에 가장 이상적인 것은

카운셀러형 어머니, 라고 한다.

들어주고 지켜봐주고 조언을 구해올때 이야기를 건네는..

비단 어머니 유형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최선은 .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자신의 괴로움과 고통에 대해,

모두가 위로받고 싶어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이야기보다 다른 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눈물없인 들을수 없는 지독하게 쎈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점차 면역이 되고 감각이 무뎌져서

나는 감기를 앓고 있는 이에게 저 이의 홍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오를 범하기도 했다.


나의 이야기는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말할데 없어 외롭고 고독한 마음은 역시 실체없는 뻐꾸기다.




나도 조금은 의연하게 걸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