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30, 2010

첫눈



 추운나라 펜실베니아는 읒그제 첫눈이 왔다. 첫눈이 와서 막상 보고싶은 이는 내곁에 있고, 첫눈을 구실삼아 옜동네 친구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고 따듯하다. 연말 연초는 이런게 좋은 것이다,  

어느덧 1주일 엄마가 한집에 있다는게 이렇게 큰 마음의 안정감을 주다니....  나는 너무 좋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이게 좋고 저게 좋고 너무좋아를 연발하고 있따. 시차적응이 안되어서 밤낮이 어리둥절한 엄마는 지금이 낮 12시인지 밤 12시인지를 자주 묻는다. 

집구하러 프리웨이를 타다가 도로위에서 영화를 찍었다..... 어이없는 사고에 차는 심히 망가졌는데 어찌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몸은 무사했다. 감사한 마음에 명랑하게 지내다 며칠후엔 짜증이 나다가를 반복하다 맘을 고쳐먹고 평화롭게 지내기로 한다. 왜.... 를 물으면 피곤한 것이다. 뉴욕에 차수리를 보내고 찾으러 오랫만에 뉴욕을 들렀다. 차가 뉴욕을 진입하는 순간 매케한 매연과 도시 특유의 냄새가 낯설게 느껴진다. 내가 있는 곳이 공기가 무척이나 좋았나보다. 다시 핸들을 잡으니 전에 없이 긴장이 된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나이가 먹으니 회복이 늦는지도 모른다고 해두고 시내는 못나감서 그래도 한국마켓엔 들러 장을 봐왔다. 잉?
뉴욕가는 80번 도로는 한폭의 그림... 호젓한 가을의 뜻밖의 선물같았다.



소식을 전한 몇몇 이들은 각자의 신을 찬양했고 믿음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 여럿 존재들이 보호해주신다니 생각해볼수록 나는 그만 땡잡은 것인지도 몰랐다.


생각하다 하다 결국 사고의 끝은 행위로 이어진다. 나는 여전히 유아적 신앙에 머물러 있으며 너무 오래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것이 아닌가 싶다. 동시적인? 균형감각 대신에 평균적인? 균형감으로 퉁쳐놓고 넘어간다.

프롬이 정리하기로는 사고를 통해서는 궁극적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지식에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있을 뿐이라고 하며 궁극적인 방법은(세계를 파악하는, 'I-am-becoming' 무명성의 세계 공과 정 안과 반의....나도 모른다)  일체성의 경험-행위일 뿐이라는 이야기. 결국은 좋은 생활 방식 오늘의 사소한 일상들에 눈돌리게 한다. 생각은 하면 할수록 쳇바퀴를 도는 것 같다. 좀더 굴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이즈의 바퀴로 갈아타면서라고 보인다. 생각은 생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호흡에 집중을 해보려고 그러다 뒤져본 텍스트는 -있다- 거나 -없다- 는 상대적인 가치관에 끌려 어느 한쪽에 치우쳐 집착하기 쉽게 되는 인간적? 특성을 들며 중도를 설명했다. 명쾌해진 며칠다음에는 또 의혹이 일것이지만 그와중에 습관이 되고 체화되어가는 것들이 ... 또 균형감을 잃지 않게 해준다고 말하고 싶은 내 생각이 있고 어쨌든 죄의식은 모든 일에 흥미를 잃게 한다고 했지만 그 다음은..

<베가스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