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를 구경하다 보니 옛날생각이 난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사이트였는데, 어떤사람이 날더러 나이도 어린데 인생너무 진지하게 사는것 아니냐며 자기랑 노가리나 깔까? 그러는거다. 예나 지금이나 촌스럽기 그지없는 나는 외간남자에게 그런소리 듣는게 깜딱놀래고 얼굴이 화끈거려 다시는 그넘과 얘기하지 않았다.
그 때는 그랬다. 일단 또라이같아보이면 상종도 말자고. 시간이 흘러흘러 지금쯤 생각해보니 뭐 또라이가 따로있나. 내안에 너 있더라잉. 이제는 남자의 곁눈질에 도도한척 하고도 fine. 그러다 가끔은 기분따라 치맛자락 들썩이며 눈웃음 치고도 fine. 나랑 안맞는 사람이다 싶으면 더 알고 싶고 더 얘기해보고 싶고 그렇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