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원래부터 있던 그 모든 걸 운이 좋아 발견했을 뿐인데
그것에 니께 어딨고 내께 어딨냐는 생각이 든다..
내것이라 구속하여 상실감이 들고
그것에 매여 나 자신을 아프게 한다면 없어도 좋을 것이다..
내 것이라 여기는 마음은 집착에 휩싸인 자유롭지 못한 나의 일그러진 얼굴..
내게 있을 때 죽은 아이디어뿐이었다면, 고인 물, 정체된 바람이었다면
날개를 찾아 스스로 간 걸지도 모른다.
더 활짝 필수만 있다면 그래서 훨훨 날수만 있다면
나도 그 흐름에 동참했다는 사실로 기쁨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 내것이 없는데 그렇다면 변함없이 좋은 생각이,
더 멋진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끝없이 솟아날텐데..
그것에 돈이 걸려있거나 명예가 걸려있거나 말이다.
혹은 그것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밥줄이 걸려있다고 하면..
내가 조금더 깨어있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위기가 빼꼼 고개를 들려는 순간에도
화끈하게 밟아주며 뭔가 더 좋은 것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