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찰리파커(Charlie 'Bird' Parker-위대한재즈맨)는 말했다.
로맨스 위다웃 파이낸스 애인갓 노 챈스..
문득 산에서 풀뜯어먹고 사는 나를 상상해보다가
그것도 참 잘어울린다며 푸핫 웃음이 터진다.
어느날은 같이 사는 염소를 붙잡고 월당 이임보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할 것이다.
꼭 어린시절 나같이 방탕하게 놀기만 좋아하던 이임보는 한 날 숲에서 도사를 만났는데 글쎄 신선이 되기를 권유받았다는거야.. 이임보의 이름이 명열선부-신선명부에 올라있다나..
신선이 되길 원하면 당장 승천할 수 있고 신선이 되기 싫으면 벼슬길에 올라 이십년간 재상으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고 선택하라고 했데.. 태백아(염소이름) 너같으면 뭐 한번 해볼래? 난 신선~ 이임보는 결국 당 현종때 재상이 되었고 이십년간 간신으로 위세를 떨치다가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 뱃속에는 칼)이란 말의 유래가 되기도 했데 근데 참 그넘은 대나무가지를 타고 날아가 사후세계도 구경해봤다 하더라 누우면 온몸이 가려워 견딜수 없는 침대같은 것도 있더래 우짜튼 이임보는 어찌되었냐하면 말이야 결국 인간세상에서 쌓은 죄로 창녀로 세번, 소로 세번이나 태어나는 벌을 받았데.. 그러게 신선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그치~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메헤헤헤헤 조탄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어느 저녁엔 계곡물에 비추인 달을 보며
이백은 달을 잡았는지 달이 되었는지 그토록 떠돌며 불에 취하고 물에 취하고 술에 취하여 결국은 달을 보았는지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보았다고.. 내 얘기를 한번 들어 보겠냐고..
헛소리를 지껄이다 대나무숲 깊숙히 묻어놓은 불휘(동충하초로 빚은 명주라는 머그런) 한병을 뽕~따가지곤 살살 취기가 올라오면
소동파도 울고 갈 싯구가 춤추듯 물흐르듯 떠오르는 것이다.
거나히 취하야 짝대기 하나 줏어 앉은자리에 쓱쓱 꺼내놓고는 단잠으로 빠져들어 꿈을 하나 꾼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태백이(우리염소)가 내곁을 빙글빙글 돌며 발로 글 위를 뭉게고 있네.. 이것이 꿈인지 꿈에서 깬 것인지 분간이 안가니 사는게 또한 잠시 잠깐 눈감은 꿈속같다는 생각이 들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감자탕과 술한잔, 선지국과 오고가는 대화 오손도손 다정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