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6, 2012


꿈만 같이 마치 꿈을 꾸듯이 .
눈을 꼭 감아본다. 낯설고도 참으로 낯설은 웅성거림.

파도처럼 일었다 멀어지기를 북새통속에 친숙한 것을 얼른 잡아내어 ...  하는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인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 없는 이 생경함은 이쪽으로 저쪽으로 분주하
 
부를 수 없는.... 이름을 잊어버린... 저기 뒤돌아 걸어가는 저 여인을 잡아야 한다.
  

곱게 색칠되어진 곳곳엔 당혹스러운 눈물이 깃들어 있어
엉기적 엉기적 ......

저 여인의 이름만 기억해내면 될 것 같은데....
저 여인의 이름만 부르면 돌아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인의 이름은 기억 날 것 같지 않다.
꿈만 같이 마치 꿈을 꾸듯이 .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았다. 하다못해 오래전엔 축 쳐진 어깨에 일편 드는 소소한 감상같은 것들이라도 ...  꿈을 꾸는 것 같다.
하지만 꿈이라기엔 너무 잦은 연락에 자꾸 몸이 아파온다.

빨갛게 충혈된 눈 퀭한 얼굴 뻗뻗하고 차게 굳은 손가락 검은 점퍼 위로 서리처럼 내려앉은 잔비늘 환히 웃어보이는 얼굴 참으로 오랫만에 걸렸을법한 쉬이 자리잡지못하는 미소 손을 꼭 붙잡고 팔장을 있는 힘껏 끼고 함께 산길을 걸었다. 지금은 깔깔웃거나 재잘조잘 떠드는 것 뿐이지만 ..
그와중에 우리예쁜빵꾸똥꾸와과엄마빼고. 무엇보다삼겹살에 막걸리한잔이 즐거웠던 순간. 그동안의 크고작은 성취들과 너무나 누구다운 자락자락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들. 앞으로의 계획들에 나도 많이 쓰여지기를. 나는 이 모두가 있는 곳이 이렇게 피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역시 좋아하게 되리라 .